충남도농업기술원 농작물 피해주는 "작은뿌리파리 아니다" 판단…분류동정 중

▲ 최근 도심과 시골에서 급증한 검정날개버섯파리과 일종인 파리(왼쪽)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작은뿌리파리' 성충의 모습 = 충남도농업기술원

 

긴 장마 후 도심과 시골에서 크게 발생한 검정색 파리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충남도농업기술원은 해당 검정색 파리를 관찰한 결과 작은뿌리파리가 아닌 검정날개버섯파리과의 한 종이라고 28일 밝혔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최근 도심 속 가정집과 아파트 주변에서 이름 모를 검정색 파리가 크게 발생해 방충망에 까맣게 달라붙고 일부 주거지내로 침입해 혐오감을 주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농작물에 피해를 유발하는 작은뿌리파리일 경우 적극적인 방제대책 추진이 요구돼 농업기술원이 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결과 크기 면에서부터 동일 종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농업기술원은 작은뿌리파리가 아닌 파리목의 검정날개버섯파리과에 속하는 한 종일 것으로 보고 현재 분류동정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농업기술원은 파리발생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정집에서 설치된 방충망을 점검하고, 집주변 고인물과 음식물쓰레기를 제거하는 등 위생을 철저히 해줄 것과 도심지 연막방역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했다.

또 버섯재배사의 경우 특이하게 큰 파리가 관찰되면 도 농업기술원으로 즉시 연락하는 한편, 화훼농가에서는 개화시기에 맞춰 총채벌레방제용 전문약제를 살포해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농업환경연구과 최용석 팀장은 "도심 속 대발생한 원인은 계속되는 강우와 긴 장마 탓에 주변 산림 속뿐만 아니라 도심 속 습지에서 서식하던 밀도가 급격히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곤충의 출몰 횟수가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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