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달 5~30일 전력多소비 건물에 의무적 절전규제 시행

▲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소재 34개 대학과 서울시 간 '서울 그린캠퍼스 공동추진 MOU 체결식'이 열린 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참여 대학의 총장 및 부총장들이 서명한 협약서를 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임정기 서울대학교 기획부총장,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경영부총장, 김준영 성균관대학교 총장, 박원순 서울시장, 염재호 고려대학교 행정대외부총장, 박상규 중앙대학교 행정부총장. 이날 대학들은 자발적이고 실천적인 그린캠퍼스 조성 운동을 펼쳐 2017년까지 연간 에너지소비량을 지난해 대비 10% 감축할 것을 약속하고, 시는 이를 위해 에너지효율화사업 및 신재생에너지 확충사업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 제공 서울시

 

다음달 5일부터 계약전력 5000kW 이상인 전력다(多)소비 건물에 대한 의무적 절전규제가 시행된다.

이로써 서울대학교, 코엑스, SK브로드밴드, 삼성서울병원 등 서울시내 전력다소비 건물 282곳은 8월 한달간 전력소비를 최대 15% 줄여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1일 단위 절전규제 대상 건물 의무 준수여부에 따라 매일 50만원, 최대 9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의무적 절전규제를 8월5일부터 30일까지 토요일, 일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한 19일 동안 대형건물 282곳에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각 지사를 통해 1일 단위로 절전규제 대상 건물이 절전의무를 준수하는 지 여부를 확인하고 시행 첫날인 8월5일을 제외한 6일부터 30일까지 18일에 대해 매일 50만원씩 최대 900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서울시는 올해 5월 호텔, 병원, 대학, 백화점, 대기업 등 5개 분야별 100대 다소비 건물의 에너지 사용 현황을 공개한데 이어 블랙아웃(대규모 정전사태)을 막기 위해 '여름철 에너지 절약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등 서울시 전력소비량의 17.6%를 차지하는 에너지다소비건물(연간 에너지 소비량 2000TOE 이상 건물)의 절전을 유도할 수 있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또 현재 '연간 2000TOE 이상 에너지 사용 건물'에 대한 에너지 사용량 신고 및 에너지 진단 의무를 '연간 1000TOE 이상 에너지 사용 건물'로 대폭 확대하는 제도 개선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올 여름 최악의 전력위기로 실내 냉방온도 제한과 냉방을 한 채 문을 열고 영업하는 것을 규제‧단속하고 있지만 효율적인 절전을 위해서는 전력 다소비건물에서 우선적으로 절전에 참여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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