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늦은 오후 희생자 시신 5구 모두 수습돼, 구로병원에 합동분향실 마련
경찰당국, 시공사 담당자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파악 중

▲ 지난 1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현장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사고현장을 살피는 모습(환경TV 방송 캡처)

 

지난 15일 발생한 서울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현장 실종자 6명이 모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사고발생 이틀째인 17일 오전 실종자 중 1명인 중국인 근로자 박명춘씨(48)의 시신을 배수지 입구에서 발견한 데 이어 이날 오후 늦게 나머지 희생자 5명의 시신도 모두 수습했다고 18일 밝혔다.

추가로 발견된 희생자들은 노량진 배수진 전진기지로부터 500~60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로써 이번 사고로 숨진 근로자는 작업반장인 임경섭씨(44)를 비롯해 이명규씨(61), 조호영씨(56), 김철득씨(52)와 중국 국적의 박웅길씨(55), 이승철씨(53), 박명춘씨 등 모두 7명이다.

조호영씨는 사고 당일 현장에서 숨진 상태에서 수습됐으며, 나머지 6명은 실종된 뒤 소방당국의 수색작업으로 발견됐다. 희생자 7명의 시신은 현재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 안치됐으며, 합동분향실이 마련된 상태다.

이들은 앞선 지난 15일 오후 5시25분쯤 서울 동작구 본동에서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를 하던 도중 한강물이 유입되면서 수몰돼 현장에서 모두 숨졌다.

한편 경찰은 실종자 수색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시공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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