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환경규제 맞출 수 없다"…소상공인 "중단 막아달라" 청원

▲ 라보(왼쪽)와 다마스

 

소상공인의 발이 된 한국지엠의 다마스와 라보가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중단 사유가 정부가 정해 놓은 환경 규제 때문이라서다.

15일 한국지엠 측에 따르면 다마스·라보의 생산 시한은 올해 말이 마지막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연비 등 환경과 안전 규제 기준에 맞출 수 없다"며 "올 연말을 끝으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가운데 전국용달화물자동차운송사업연합회와 한국세탁업중앙회, 전기자동차개조산업협회 등 소상공인 단체와 청와대, 규제개혁위원회는 지난 12일 한국지엠에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을 요청하는 청원서를 보냈다. 
 
이어 국민권익위원회와 동반성장위원회도 이날 청원서를 보낼 계획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지난해 1만3000대만 판매한 차량을 규제 기준에 맞춰 생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구매자들의 요구는 듣고 있지만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1991년 대우자동차가 생산한 다마스와 라보는 지난해까지 모두 35만대가 팔리며 소상공인들의 영업차량으로 큰 인기를 누렸다.  700만~90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대와 경차로 분류돼 세제 혜택이 있고 값싼 액화석유가스를 쓰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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