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비구름대, 밤부터 서울·경기·강원 쪽 이동

▲ 최근 한반도 주변 기압계 현황(왼쪽)과 장마전선 남북진동에 따른 강수분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하게 내리는 장맛비가 오는 17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4일 현재 충청남북도와 강원남부, 경북중북부에 머물고 있는 비구름대가 밤부터 점차 북쪽으로 이동해 서울과 경기, 강원지역에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14일 밤부터 15일 낮 사이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장마전선 상으로 공급되면서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과 경기·강원도(동해안 제외)·서해5도·북한이 50~100mm(많은 곳 서울·경기북부와 강원영서중북부와 중북부산간, 북한 150mm 이상), 강원동해안·충청남북도·남부지방·제주도산간이 20~60mm, 울릉도·독도가 5~20mm다.

한편 15일 저녁부터 16일 오전 사이에 장마비가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들겠으나 16일 밤부터 17일 사이에는 중국에서 소멸한 태풍으로부터 방출된 다량의 수증기가 중부와 북한 지방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상층기압골과 만나면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해 많은 비를 뿌릴 것으로 보여 비 피해 예방에 주의할 것 당부했다.

기상청은 이번 장마의 특징으로 주로 북한과 중부지방에서 남북진동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제7호 태풍 '솔릭(SOULIK)'이 북태평양고기압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서북서진하는 과정에서 장마전선의 남하를 저지했고, 중국 남부지방으로 상륙한 후에는 중위도에 수증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비는 18일 이후에도 장마전선이 북한에 머물며 서쪽에서 접근해오는 상층기압골에 의해 활성화돼 북한과 서울·경기도에는 주기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또 충청이남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들어 대기불안정에 의해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으며 이번주(15~21일)에도 낮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ohmyjo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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