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앞바다 오염원으로 지목됐던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포 갑문시설이 철거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국토해양부가 1994년 성산리∼오조리 구간 공유수면에 시설한 길이 160.6m, 너비 12m의 갑문이 제 기능을 못하자 이를 철거하는 대신 다리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공유수면을 중심으로 이 일대 연안 160여만㎡ 둘레에 친환경 목재 산책로 4㎞와 쉼터 등 친환경 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것을 포함하는 내용의 연안정비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내년에 사업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행, 2013년부터 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우선 내년도 예산에 7억원의 용역비를 반영해 달라고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 전체 예상 사업비는 200억원이다.

제주도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바닷물 흐름이 원활해져 이 일대 연안의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인근에 있는 유명 관광지인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는 물론 내년 6월 완공 예정인 해양과학관 등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코스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명 '통밭알'로 불리는 이 일대 공유수면은 예로부터 조개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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