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지나가자마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많은 피해가 예상된다.

제9호 태풍 ‘무이파’가 남서해안과 인천을 훑고 지나 산둥반도로 북상해 올라가면서 사망․실종자가 6명에 건물파손과 낙과 등 상당한 인명․재산피해를 입었다.

이번 태풍의 피해를 추스르기도 전에 남부지방을 시작으로 강한비가 예보돼 피해가 누적될 것으로 우려된다.

9일 오전 8시 20분 현재 고기압가장자리에서 고온 다습한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경기남부와 충청이남지방에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남부지방에 비를 뿌리고 있는 구름대가 점차 북동진해 오후부터는 서울․경기도와 강원도영서지방으로 비가 확대되겠다”고 전망했다.

또 “현재 서해안과 전북내륙 일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전라남북도 서해안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니 주의 바란다”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오전 8시 20분 현재 주요지점 일강수량(단위:mm)은 군산 52.0 정읍 48.0 전주 39.0 고창 37.0 광주 23.5 목포 17.0 대전 5.5로 측정됐다.

전라남북도에 오전부터 호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상북도와 강원도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강원도는 동해안 지방을 따라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고 경상북도는 안동시와 의성군 등 4개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특히 강원도 대부분의 지방이 낮 최고 기온이 33~34도 가까이 오를 것으로 예보돼 열사병 등 온열질병 피해가 우려된다.

수요일인 10일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구름이 많은 가운데 곳에 따라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새벽부터 비가 오다가 오후 늦게부터 그치겠고 그 밖의 지방은 낮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23도에서 26도, 낮 최고기온은 29도에서 34도로 오늘과 비슷하겠다.

◈기상특보 현황◈

▶호우경보 - 전라남도(영광군), 전라북도(군산시)

▶폭염주의보 - 강원도(강릉시평지, 동해시평지, 삼척시평지, 속초시평지, 고성군평지, 양양군평지)
- 경상북도(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덕군)

▶호우주의보 - 전라남도(무안군, 신안군(흑산면제외))
- 전라북도(고창군, 부안군, 김제시, 완주군, 익산시, 정읍시, 전주시)
- 충청남도(서천군)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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