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15~26일 동중국해 북부서 조사 결과 대량 출현 확인
조사선 등 동원 이동경로 조사 강화 및 해수부 31일 중앙대책본부 운영

▲ 지난 23일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관찰된 어린 노무라입깃해파리 = 제공 국립수산과학원

 

어업에 큰 피해를 주는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동중국해에 대량 분포해 올 여름 국내 연안으로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수산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서해 중부에서 동중국해 북부에 걸쳐 노무라입깃해파리 출현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중국해의 특정수역에서 어린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출현한 것을 발견했다.

특히 동중국해 일부 해역에서는 1만㎡ 당 최대 97마리의 높은 밀도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수산과학원은 조사선, 지자체의 관공선, 해경의 헬기 등을 동원해 해파리 이동경로 조사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해양수산부는 31일 중앙대책본부를 구성・운영하고 '2013 해파리 피해방지 종합대책'을 지자체 및 해양경찰청, 소방방재청 등 관련기관과 공유해 해파리 피해방지를 위해 공동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5월쯤 동중국해에서 발생해 7월에서 9월 사이에 개체 수가 빠르게 증가한다. 직경 2m 내외, 무게 150kg까지 성장하는 대형 해파리로 맹독성이다.

2003년에서 2009년까지 우리나라 연근해에 대량으로 출현해 보름달물해파리와 함께 수산업과 해수욕장 등에서 연간 약 760억~23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혔다.

2009년까지 많은 피해를 주고 최근 3년간 소강상태였으나 지난해부터 2009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며 서해, 남해 전역 및 동해 남부지역에서도 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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