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논란 일자 "한전 입장과 맞지 않는 경솔한 발언" 진화 위해 사표 받아

▲ 변준연 한국전력 해외담당 부사장

 

송전탑 건설과 관련해 한국전력과 밀양 지역주민들이 격한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변준연 한전 부사장(58)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한전측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3일 열린 해외사업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변준연 해외담당 부사장이 본인 소관 업무가 아닌 '밀양 765kV 송전선로 건설공사'와 관련하여 매우 경솔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책임을 물어 전격 사표를 제출받았다고 밝혔다.

한전측은 특히 변 부사장의 발언 중 특정 단체, 특정 종교를 언급한 부분은 밀양 송전선로 건설에 임하는 한국전력의 입장과는 맞지 않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변 부사장은 당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밀양 터가 세고 천주교, 반핵단체가 개입돼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었다.

그는 또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출로 인해 밀양 송전탑 공사를 강행해야 한다는 등의 강경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이로 인해 한전은 "이번 변 부사장의 개인적인 돌출 발언으로 지역 주민과 해당 종교인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데 대하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진정성 있는 대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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