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배수구 바닥판 납품 비리 사실 적발돼

▲ 고리원전단지 (자료화면)

 

고리원전에서 또 다시 부품 납품 비리가 터져 나왔다. 이번에는 취·배수구 바닥판 납품 관련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2009년 12월 고리 2발전소의 취·배수구 및 전해실을 덮는 1㎡ 크기의 특수 바닥판 1244장을 납품하는 수의계약을 A사와 체결했지만 462장이 설치되지 않은 사실을 자체 감사에서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체 계약금액 5억여원 가운데 1억원 상당의 바닥판이 납품되지 않은 셈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또 취수구 등에 깔린 바닥판 일부가 계약한 제품과 다르고, 전해실 등의 바닥판 일부는 설치되지 않아 정밀감사에 착수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바닥판 일부가 아예 납품되지 않았거나 납품 후 밀반출된 것으로 보고 당시 담당 직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A사가 원전 부품 납품 비리사건으로 이미 구속기소된 당시 고리원자력본부 간부에게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고리원자력본부는 특히 전·현직 고리원자력본부 직원 2명이 계약 체결 후 관련 공사 도면을 임의로 훼손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부산지검 동부지청도 이 같은 비리 혐의를 포착, 본격 수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정부로부터 특수 바닥판에 대한 신제품 인증을 받아 2007년부터 고리원자력본부를 비롯해 전국 원전에 수의계약으로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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