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집중호우와 장마의 빠른 종료 등 예년과는 달리 특이한 기상상황을 보였다.

◈강한 집중호우◈

7월엔 두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일강수량 최다와 1시간 최다강수량 기록을 죄다 갈아치우는 등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졌다.



활성화된 장마전선에 의한 집중호우(9~10일)

장마전선이 남부지방에 위치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유입됐다. 거기에 대만부근의 열대저압부로부터 많은 수증기의 공급이 더해져 장마전선이 더욱 활성화 돼 많은 비가 내렸다.

또 지형적 효과가 더해져 지리산 부근 및 남해안 지방에 많은 비가 내려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강한 대기불안정에 의한 집중호우(26~28일)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강한 남서풍을 타고 유입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와 대기 중․하층에 위치한 건조한 공기 사이에서 강화된 불안정한 대기가 강한 비구름대를 발달시켜 집중호우의 원인이 됐다.

게다가 우리나라 북동쪽 사할린 부근에 저지고기압으로 인해 비구름대가 중부지방에 정체되면서 좁은 지역에 강수가 집중돼 서울 곳곳이 침수되고 사망․실종자가 방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장마 이른 시작 빠른 종료◈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쪽으로 치우쳐 발달하여 장마가 평년보다 일찍 시작되고 일찍 종료됐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평년보다 각각 10~11일, 13~14일이 중부지방은 7~8일이 빨랐다.


▶금년과 평년의 장마 시작일과 종료일 및 기간

제주도와 남부지방의 장마기간은 평년과 비슷하였으나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6일이 짧았다.

이번 장마는 중부지방을 오르내리며 11일간(7~17일) 비가 연속적으로 내렸다. 장마전선은 17일 이후 계속 북상하여 19일 발해만 부근에서 소멸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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