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하원, "뉴욕주 내 샥스핀 사고 팔거나 보관하는 행위 전면 금지"

▲ 지난 3월 샥스핀 수요에 따른 무분별한 남획에 의해 CITES 멸종위기종으로 신규 지정된 장완흉상어(자료화면)

 

미국 뉴욕주가 샥스핀의 유통을 전면 금지하는 주(州)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미국 내에 샥스핀 유통을 금지한 주는 7곳으로 늘어났다.

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뉴욕주 하원 의회가 뉴욕주 내에서 샥스핀을 사고 팔거나 보관하는 법안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해당 법안은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서의 서명을 받아 오는 7월1일부터 전면 시행된다. 미국의 7번째 'No, 샥스핀' 주가 되는 셈이다. 앞서 캘리포니아와 일리노이, 하와이, 오리건, 워싱턴, 메릴랜드 등 6개 주도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무분별한 상어 남획으로 개체 수가 줄고 있어서다. 환경보호 단체들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7300만마리가 넘는 상어들이 포획되고 있다고 추산한다.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다. 전복, 제비집과 함께 중화권 3대 진미 재료 중 하나인 상어 지느러미는 1㎏당 최소 800달러(약 9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비싸다. 때문에 상어는 수산업자들의 주 표적이 되고 있다. 이들은 상어를 잡아 지느러미를 잘라 낸 뒤 몸통을 바다에 버리는 행위를 일삼고 있다.

그러다보니 태평양에서 몇년 새 개체 수가 10분의 1까지 줄어 든 장완흉상어 등 일부 종들은 긴급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 3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 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은 제16차 회의를 통해 상어류 5종을 멸종위기종으로 신규 등재했다.

하지만 차이나타운을 중심으로 한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화권의 전통 문화를 묵살하는 셈이 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현재 뉴욕 차이나타운에 있는 마켓과 연회장, 식당가에서는 손쉽게 샥스핀을 찾아 볼 수 있다.

한편 샥스핀 유통을 금지하는 주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델라웨어와 텍사스 상원이 법안을 통과시킨 가운데 또 다른 3개 주도 법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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