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강연구단, 4대강저지범대위,시민환경연구소로 구성된 '4대강사업 대응 하천환경 공동조사단'은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앞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봄비에도 남한강 곳곳이 유실됐다”며 4대강 공사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60~90mm 봄비에 이포댐과 연결되는 문화광장과 어도가 유실되고 주변 제방이 붕괴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봄비에 유실될 정도의 부실한 댐이라면 집중호수가 쏟아지는 여름철과 태풍 시기에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항진 여주환경연합 집행위원장은 “이번 비는 기자들에게 전화가 왔을 때 별 일 없을 것이라고 말 할 정도로 적은 양이었으나, 나가보니 다 무너져있었다”며 “하상보호공이 무너지고 모래가 다시 쌓이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며 심각함을 전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재임기간에 끝장보자고 했는데 정권의 끝장 보게 생겼다”고 질타했다.

한편, 공동조사단은 이번달 말 낙동강과 영산강, 금강의 현장조사에 차례로 나서 지천의 침식 현황과 재퇴적현상, 또 최근 불거졌던 구미시 단수문제 등의 원인조사 등도 함께 실시할 예정이다. 김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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