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로하스리더스아카데미 강의 통해 미래 사회 전망 밝혀

▲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3기 로하스리더스아카데미에서 문길주 문길주 KIST 원장이 '미래과학기술의 방향'이란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문길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이 앞으로의 과학 기술은 신(神)의 영역에 도전하는 작업이 될 거란 전망을 재삼 밝혔다. 오는 2050년이면 과학을 통해 '영원한 삶'과 '완벽한 인공 피부' 등이 현실화 될 거란 관측에서다.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제3기 로하스리더스 아카데미 강의의 첫 번째 순서를 맡은 문원장은 '미래과학기술의 방향'이란 주제를 통해 다음 세대 과학 기술이 가지게 될 단면을 설명했다.

그는 "2015년이면 125세까지 살 수 있고 2045년이면 영원한 삶이 가능해지며 2050년이면 피부를 대체할 인공 피부가 나올 것"이라며 "과학자들의 예측은 현실화됐으니 이 때가 돼서 확인해보라"라고 자신했다.

선뜻 믿기 힘든 미래지만 과학은 이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시도를 그는 "신의 영역에 대한 도전"이라 정의했다.

도전의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문원장은 생물진화론을 정립한 찰스 다윈의 예를 들며 "세상이 바뀌는 이유는 살고자 하는 욕망 때문"이라며 "살려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가 생명공학에 국한된 것도 아니다. 신의 영역에 대한 도전은 과학 전반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그는 이 같은 과학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두 가지 요소를 살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현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필요성을 과학 기술 발전의 첫 번째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문원장은 "전 세계 인구의 과반이 전기를 사용하는 데 52년이 걸린 반면 아이폰은 1년 만에 이를 달성할 만큼 우리는 점점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면서 "국내 인구의 34%가 혼자 산다는 점과 같은 사회적 변화상이 이 같은 미래를 이끈 것"이라 말했다.

풀이하자면 혼자 사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들이 과학 기술의 형태로 구현됐단 얘기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여기에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란 요소가 있어야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진다고 문 원장은 평가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 케네디 대통령이 1961년부터 추진한 달 탐사, 일명 '맨 온 더 문(Man On The Moon)'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그는 "케네디 대통령의 '달에 가자'라는 말로 1969년 달에 갔는데 사람들은 거기서 무엇을 가져왔는지 잘 모른다"면서 "당시만 해도 무슨 소용이 있을까 했던 달 탐사 프로젝트가 GPS, 클라우드, 스마트폰 등 우리가 누리는 대부분의 기술을 가져 왔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문 원장은 현재 진행형인 과학의 변화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문원장은 "미국은 2011년 7월을 끝으로 달 탐사를 그만두고 대신 큐리오시티 호를 통한 화성 탐사를 시작했다"며 "기후 변화, 자원 탐사, 행성 탐사라는 세 가지 목표가 있는데 이들 중에는 현재 시점에서 이해할 수 없는 목적들이 있으며, 이번 탐사는 앞으로 우리가 모르는 과학 기술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