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H7N9형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자가 또 다시 발생했다. 이번 확진 환자를 합치면 감염자는 모두 18명에 달한다.

7일 중국 보건당국인 국가위생·계획생육(가족계획)위원회와 신화망(新華網)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저우(周)모(74)씨와 직장 퇴직자 양(楊) 모(66)씨 등 2명의 남성이 전날 H7N9형 AI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이번 신종 AI 감염자는 상하이 8명, 장쑤 6명, 저장(浙江) 3명, 안후이(安徽) 1명 등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상하이 4명, 저장 2명 등 모두 6명이다.

사람 간 전염 가능성 때문에 주목받던 상하이시의 유사 H7N9 AI 환자는 검사 결과 H7N9 AI 환자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상하이에서 감염자가 늘면서 지난달 황푸(黃浦)강에서 대규모로 발견된 돼지 사체와 연관성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전문기관 조사에서 H7N9형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중국 당국은 또 상하이시와 저장성 항저우(杭州)시의 시장서 거래되는 가금류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를 대거 발견했다.

상하이시는 관내 시장에서 닭, 오리, 비둘기 등 가금류 등을 대상으로 표본 738건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19건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나와 해당 시장의 모든 가금류를 긴급 살처분하고 주변 소독에 나섰다.

항저우시는 시장에서 팔리는 생메추리에서 H7N9형 AI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이 시장을 폐쇄하고 가금류를 모두 살처분했다.

난징시의 한 거리에서도 길바닥에 많은 참새가 떨어져 죽은 것으로 알려져 신종 AI 바이러스가 조류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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