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투형 빗물받이·침투트렌치 도입…올해 38개 지역 시범 실시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이 모아져 다시 자연으로 돌아간다.

서울시는 여름철 집중호우시 빗물을 모아 하수도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빗물받이에 빗물을 땅 속에 침투시키는 침투형 빗물받이와 침투트렌치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침투형 빗물받이와 침투형 트렌치는 기존 빗물받이에 빗물이 빠져나갈 수 있는 구조의 침투통, 투수관 등을 연결해 빗물이 땅속으로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다.

시는 올해 시범적으로 38개 지역을 선정해 침투형 빗물받이 920개, 침투트렌치 850m를 우기 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주요 침수지역 등 빗물받이가 부족한 구간에 ▲빗물받이 682곳 신설·확대 ▲비닐 등으로 막혀도 통수 가능한 측면통수 빗물받이 102곳 ▲통수능을 극대화한 연속형 빗물받이 989m를 우기 전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시는 자치구에서 사업을 시행토록 예산배정을 완료했으며 우기 전까지 공사가 완료 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의 불투면적은 1960년대 7.8%에서 2010년 48%로 급속히 증가해 침수 피해는 물론 빗물에 씻긴 오염원으로 인한 수질오염, 열섬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침투형 빗물받이와 침투트렌치 시설은 빗물이 저지대에 몰리는 것을 줄여 침수 피해를 줄이는 한편 빗물의 순환을 복원해 토양의 자연성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정만근 서울시 물관리정책관은 "침투형 빗물받이 도입은 기존 하수도시설물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큰 의미가 있으며 서울시가 물순환도시로 변모하기 위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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