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신규 습지 292곳 발견…12% 보전가치 1급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보전 가치가 높은 식물이 다수 서식하는 습지 292곳이 새로 발견됐다. 이 중 12%가량은 절대보전이 필요한 습지등급 Ⅰ급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한 해 동안 내륙 지역의 습지에 대해 조사한 '2012 전국내륙습지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신규로 발견한 습지의 보전가치 평가 결과 전체의 11.9%인 35곳이 습지등급 Ⅰ급으로 평가됐다. 습지등급 Ⅰ급 지역의 경우 절대 보전이 필요하며 보다 자세한 조사를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

이 외 '보전'이 필요한 Ⅱ급은 102곳(35.0%), '보전 및 현명한 이용'이 가능한 Ⅲ급은 125곳(42.8%), 마지막으로 '복원 혹은 이용'이 가능한 Ⅳ급이 30곳(10.3%)이었다.

유형별로는 산지 100곳(34.2%), 호수 91곳(31.1%), 하천 58곳(19.8%), 인공 43곳(14.7%) 순이었다.

습지등급 Ⅰ급 35곳을 세부지역별로 구분한 결과는 전라도 14곳, 경상도 9곳, 강원도 7곳, 충청도 5곳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에 발견된 습지에서는 멸종위기야생식물 4종과 특정 식물군락을 대표하는 진단종이 다수 확인돼 보전 가치가 높다는 게 과학원의 평가다.

과학원 관계자는 "순채, 조름나물, 가시연꽃, 삼백초 등 멸종위기야생식물과 중간습원 대표 진단종인 진퍼리새, 고층습원 대표 진단종인 작은황새풀 등을 다수 확인했다"며 "국가 차원의 습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국토의 효율적인 관리정책을 수립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가 추가되면서 2011년부터 오는 2015년까지 시행하는 제3차 전국내륙습지 조사 계획에서의 신규 발굴 습지는 모두 442곳으로 늘어났다.

▲ 2012 전국내륙습지조사 과정에서 발견한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인 가시연초 = 제공 환경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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