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보쉰' 환경보호부장이 "사실 은폐했다" 보도

▲ 2007년 국내 기상사진전 입선작 = 출처 기상청

 

중국에서 지난해 심각한 대기 오염으로 8명이 숨진 사실을 당국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번지고 있다.

19일 중화권 매체 '보쉰'에 따르면 작년 8월 장쑤성 난징에서 스모그의 일종인 광화학스모그가 발생해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저우성셴 환경보호부장(장관)은 이를 은폐했다.

보쉰은 저우성셴 부장이 올해 수도 베이징을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광화학스모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련 보고서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저우 부장은 공정한 조사를 하지 않은 채 기업들이 광화학스모그 오염을 일으킨 사실을 은폐했으며,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환경 오염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환경 악화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보쉰은 지적했다.

광화학스모그는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에서 배출된 질산소화합물,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이 자외선의 영향으로 광화학 작용을 일으켜 발생한 화합물이 미세 입자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독성이 강한 유해성분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1940년대 광화학스모그로 인해 수백 명이 숨지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저우 부장은 이날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유임됐으나 각료 가운데 최저 찬성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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