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자산어보 발간 200주년 맞아 '자산어보 21세기' 발간

▲ 국립수산과학원이 발간한 '자산어보 21세기'=제공 국립수산과학원

 

흑산도 주변의 해양생태계와 해양생물을 수록한 현대판 자산어보가 나왔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자산어보 발간 200주년을 기념해 흑산도 주변해역의 여름과 가을철에 출현하는 수산생물들을 현대의 과학적 방법으로 재해석한 '자산어보와 21세기' 책자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자산어보는 1814년 손암 정약전이 흑산도 해역에 서식하는 해양수산생물 227종을 기록한 책으로 생물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과학적인 분류가 이루어진 아시아 최초의 해양수산생물 전문서적이다.

이 책자는 정약전 선생이 기록한 조선후기 흑산도의 해양생태계와 수산과학원이 조사한 지난해 여름과 가을의 흑산도에 서식하는 수산생물의 특징과 사진을 상세히 담고 있다.

▲제1장에는 흑산도의 지리적 특성, 역사와 유배 문화, 수산업, 자산어보의 발간 의미 ▲제2장에는 흑산도의 수산생물상 ▲제3장 총론 ▲제4장 향후 연구 방향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 책자는 정약전이 자산어보 서문에서 남긴 수산생물의 치병(治病), 이용(利用), 이치(理致)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해 자산어보에 기록된 수산생물을 현대의 과학적 방법으로 재해석했다.

발간된 책자는 학계, 유관기관 등 관련 기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수과원은 올 가을에는 겨울과 봄의 흑산도 주변 해역 연안생태계 조사 결과를 추가해 종합본을 발간할 계획이다.

손재학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이 책이 미래 우리나라 전 해역,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수산생물다양성을 밝히고 이를 활용한 연구발전의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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