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 세계에서 자연재해로 입은 재산 피해액이 2650억 달러(한화 약 27조 8천억)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1일 "독일계 금융회사 뮤니크리(Munich Re)가 1~6월 발생한 자연재해 피해액을 조사한 결과 2650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이는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사상 최대 재산피해액을 기록했던 2005년의 2200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라고 밝혔다.

피해규모를 올해 발생한 사건별로 살펴보면 지난 3월 일본열도를 강타했던 지진해일이 피해액 2100억 달러, 사상자 1만5500명, 실종자 7300여명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가져왔다.

뉴질랜드 지진이 약 200억 달러의 피해액을 기록했으며 미국 남동부를 폐허로 만든 토네이도(피해액 75억 달러)와 호주의 홍수피해(피해액 약 73억 달러) 등도 큰 피해를 입혔다.

지진이나 쓰나미, 화산폭발 등 지질학적인 사건의 수는 안정화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극한 기상이변의 수는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기후변화의 영향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 수십 년간 증가한 인구와 재산 가치를 계산에 넣는다 하더라도 기후변화를 빼놓고는 자연재해 피해액의 기록적인 증가를 설명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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