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시되는 원두 커피믹스가 '효자' 노릇

인스턴트 커피의 매출이 8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원두 커피믹스 제품의 상승세가 '효자' 노릇을 했다는 평가다.

13일 AC닐슨의 시장조사 자료에 따르면 인스턴트 커피 매출은 2010년 1486억원, 2011년 1448억원으로 감소하다가 지난해 1616억원으로 반등했다. 증가율도 11.6%에 달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스턴트 커피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상승세의 원인은 최근 인스턴트로 나온 원두 커피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원두 커피믹스는 분말커피와 미분쇄 원두가루로만 구성돼 크림과 설탕 등을 포함한 커피믹스가 아닌 인스턴트 커피군에 포함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스턴트 원두커피가 등장하면서 인스턴트 커피 시장이 성장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전체 커피 시장에서 아메리카노를 필두로 크림이나 설탕을 넣지 않고 커피만을 즐기는 추세가 확산되며 분말 커피 시장에서도 사실상 죽어가던 인스턴트 커피가 되살아난 셈이다.

지난달 기준 시장 점유율은 동서식품의 카누가 75.4%로 압도적 1위인 가운데 남양유업의 루카가 23.1%, 롯데의 칸타타가 1.5%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최근에는 롯데칠성이 '칸타타 아메리카노'로 판매하던 원두 커피믹스만 분리해 '노뜨(NOTT)'라는 별도 브랜드로 분리, 공격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나서 경쟁이 한층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음료업계가 자체 추산한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지난해 500억원 규모로, 올해는 800억원에 달하고 내년엔 1000억원을 넘어서며 연평균 10% 안팎의 고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같은 기간 커피믹스 매출은 2010년 1조177억원에서 2011년 1조1217억원으로 증가하다가 지난해에는 1조1556억원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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