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2011년 297건 작년 16% 감소, 심장돌연사는 7→9건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들의 안전사고 횟수는 줄어든 반면 심장돌연사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248건이었고 이 중 사망 사고는 모두 16건이었다. 안전사고는 한 해 전인 2011년 297건에 비해 16%(49건) 감소했다.

하지만 사망 사고 중 절반이 넘는 9건은 심장돌연사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1년 7건보다 2건이 늘어난 수치다.

심장돌연사는 주로 지리산 천왕봉 일원, 설악산 오색-대청 구간, 한계령-한계삼거리 구간, 덕유산 향적봉 일원, 월출산 천황봉 일원 등 고지대 정상 정복형 산행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공단은 심정지상태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구조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심장자동제세동기(AED) 69대를 사고빈번구간, 대피소 등에 배치해 운영 중이지만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의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단 관계자는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자들의 무리한 산행, 음주 후 산행 등이 주원인"이라며 "산행 전 자신의 몸 상태를 반드시 점검한 후 산행할 것과 심혈관계 질환자와 피로가 누적된 탐방객은 가급적 산행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안전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기간은 10월로 전체의 19.9%인 62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어 11월에 34건(10.9%), 8월에 33건(10.6%) 순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206건이 발생해 전체의 66%에 달했다. 사고 최다 발생시간은 오후 1~3시 사이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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