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의 월성원전 4호기에서 냉각수가 누출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6일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낮 12시45분쯤 정비 작업 중이던 월성 4호기에서 냉각수가 원자로 건물 내부에 누출됐다.

당시 월성 4호기는 계획예방정비 중으로 발전정지 상태였다.

누출된 냉각수 143㎏은 25일 정오쯤 전량 회수됐다고 원전 측은 설명했다.

이어 4호기는 현재 안정 상태며 냉각수 누출로 인한 외부 방사선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냉각수 누출 당시 원자로 건물 내부에서 작업하고 있던 직원들은 즉시 원자로 건물 외부로 나와 방사선에 따른 인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전 측은 작업 참여자에 대한 방사선 노출상태를 확인한 결과 최대 노출 선량(물질이나 생물체가 받은 방사선의 양)은 0.34mSv로 종사자 제한 노출 선량인 20mSv의 1.7%이고 일반인 제한 선량(1mSv)에도 미달하는 경미한 수치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계획예방정비 작업 도중 증기발생기 내부에 일부 잔여압력이 있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채 작업자가 출입구를 개방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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