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도 산사태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난 2008년과 작년 8월 2차례에 걸쳐 청와대 경호처 의뢰로 전문가들과 함께 청와대 주변의 산사태 위험성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한 적이 있다"며 "당시 현장 조사 결과 청와대에서도 가장 중요한 시설이 산사태의 위험이 있는 곳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그 건물은 절개지 부근에 지어져 있으며 주변으로는 북악산 계곡이 지나가고 있다"며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산사태를 막을 수 있는 사방댐 공사가 필요한 지형인데도 충분한 대비가 없이 지어져서 문제가 많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문가 입장에서 보자면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을 어떻게 이렇게 방치했는지 걱정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청와대는 "지금은 위험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청와대는 '시설 안전점검 관련 사항'이라는 반박 자료를 통해 "2010년 집중호우가 마무리된 8월 북악산 절개지에 대한 전문가 안전점검을 실시해 향후 붕괴 조짐이 보이는 일부 지역에 대해 보강공사를 시행했고 올해 7월 12일 공사 시행 지역에 점검을 통해 일체의 이상조짐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 교수가 2010년 8월 안전점검 당시 확인한 문제점이 지금까지 지속되는 것으로 오해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라며 "이 교수 지적사항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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