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사, 급성호흡기 감염 25~40% 증가

29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북한 황해도 수해 피해 지역에서 설사와 급성호흡기 감염이 25~40%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25일 세계식량계획, 유엔아동기금, 세계보건기구, 국제적십자사 등으로 구성된 유엔 합동 수해현장 실사단은 황해남도 해주시와 청단군, 황해북도 서흥군 등 수해지역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통해 이 지역이 설사와 급성 호흡기 뿐만 아니라 말라리아 감염과 피부병도 급증했다고 밝혔다.

현장 실사단은 “수해 지역 주민들이 상수도가 아닌 얕은 우물과 수동 펌프에 의존하고 있고 홍수로 지하수가 오염됐기 때문”이라며 "황해남도 해주시에는 어린이 설사병이 약 40% 늘었고 총 32개 의료시설 중 8곳이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황해남도 청단군에서도 어린이들의 설사병이 20% 증가했고 전염병 전문병원이 폭우로 파괴돼 모든 환자들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된 상태다. 청단군 내 2개 식수펌프시설도 침수돼 파손됐으며, 우물이 물에 잠겨 오염되면서 주민들의 식수와 위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조사단은 덧붙였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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