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이 지뢰유실이 우려되는 지역의 군부대에 지뢰탐지와 수색작전에 나설 것을 긴급 지시했다.

탐지 장소는 서울 우면산 지역과 강원 지역의 방공진지, 북한의 목함 지뢰가 발견되는 임진강 유역 등이다. 목함 지뢰는 나무상자 안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설치해 상자를 여는 순간 폭발하게 만든 지뢰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번 폭우로 북한군에서도 폭약 유실 사고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나무로 된 목함 지뢰는 강물에 떠서 휴전선을 넘어올 수 있기 때문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군수지원사령부 소속 폭발물처리반(EOD)과 25사단 소속 병력 140여명을 지뢰 탐색작전에 투입됐다.

우면산 일대에는 남북 간 긴장 관계가 절정에 달했던 1960년대 방공기지 주변으로 ‘M14 대인지뢰’ 1000여발이 매설됐으며, 이 가운데 10여발은 1999~2006년 실시한 지뢰 제거작업에서도 끝까지 회수하지 못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지뢰 매설 지역과 산사태 발생 지역이 다를 뿐만 아니라, 지뢰 지역 전체에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어 빗물에 의한 유실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우면산에서 회수하지 못한 지뢰는 대부분 자연 소실된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지뢰 지역을 둘러싼 철조망도 건재해 유실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만에 하나 의심스러운 물체가 발견되면 군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밝혔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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