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소형 스포츠 유틸리티(SUV) 차량의 판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 침체에 따라 기존 SUV보다 저렴한 가격·연비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 날 것이란 예측에서 자동차 업계가 전략 차종을 속속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최근 전략 차종으로 소형 SUV 트랙스를 내놓고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1.4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갖춘 쉐보레 트랙스는 최고출력이 140마력, 최대토크는 20.4㎏·m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체도 길이 4248㎜, 폭 1776㎜, 높이 1646㎜로 기존 SUV에 비해 훨씬 작은 편이다.

또 2.0ℓ 디젤 엔진을 장착한 현대차 '싼타페'나 기아차 '쏘렌토R'에 비해 연간 최고 27만원의 자동차세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트랙스는 아울러 전륜 구동방식과 상시 사륜구동 방식이 추가돼 안정성 있는 주행성능을 앞세운다. 가격은 사양에 따라 1700~1900만원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디젤 엔진이 중심이던 기존 SUV 시장에서 강력한 터보 출력과 정숙성으로 경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르노삼성도 올해 하반기에 비슷한 콘셉트의 소형 SUV를 선보인다.

이는 오는 3월 스위스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될 도심형 크로스오버차량 '캡쳐'다.

길이는 트랙스보다 짧은 4120㎜지만 전면 유리를 앞쪽으로 전진 배치해 실내공간을 여유롭게 만들었다.

국내 시장에서 휘발유와 경유 모델로 출시되는 캡쳐는 동급 최고의 연비와 96g/㎞의 최저 수준 이산화탄소 배출을 자랑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캡쳐에는 6개의 스피커, 블루투스, 오디오-스트리밍, 알카미스 하이파이 사운드, 르노 R-링크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태플릿이 대시보드안에 탑재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소형 SUV는 가격, 연비, 성능, 세금 등 다양한 측면의 장점을 가진 만큼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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