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현대기아車,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선진화 시범사업' 협약 맺어

▲ 재활용 체계도 =제공 환경부

 

폐차 과정에서 버려져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자동차 냉매 등 파쇄잔재물을 친환경적으로 수거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환경부는 14일 현대기아자동차와 '폐자동차 자원순환체계 선진화 시범사업' 협약을 맺고 온실가스를 유발하는 냉매 등의 친환경 수거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자동차를 폐차할 때 금전적으로 재활용 가치가 큰 고철 등을 제외한 냉매 등은 수거되지 않고 대부분 버려졌다.

폐차장에 폐냉매를 수거하는 설비가 거의 없었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 협약에 따라 전국의 현대기아차 협력 폐차장은 모두 냉매 회수기와 보관용기를 구비할 예정이다. 현대기아차는 무상으로 시설을 공급하는 한편 회수·처리 비용까지 부담할 방침이다.

회수된 폐냉매는 적정 처리 업체를 통해 폐기되거나 재생냉매로 재활용된다.

환경부는 현대기아차와 함께 올해 시범사업 목표량인 16만8000대(전체 폐차량의 30% 수준)를 달성할 경우 약 51t의 폐냉매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CO₂ 11만t을 감축하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또 일부 폐차장이 환경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폐차를 진행해 잔류 오일 등 환경오염물질을 배출하던 관행도 뜯어 고칠 계획이다.

우선 냉매·유류 등 환경오염물질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친환경 해체재활용가이드라인'을 제공해 친환경 폐차 방법을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각돼 버려지는 파쇄잔재물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처리 업체들의 파해잔재물재활용업 등록을 지원한다는 복안도 세웠다.

대부분 버려지는 에어백 역시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

환경부는 이 같은 계획의 실행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105억원을 폐차·재활용 기술개발(R&D) 지원 등에 투입한다. 환경부는 '폐금속·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 사업단' 등을 통해 R&D 지원을 확대하고, 친환경 폐차 사업장에 대해서는 홍보·포상 등의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사업이 우리나라가 폐자동차 자원순환에 있어서도 세계 일류 국가가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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