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콘 등 냉방기 가동 증가로 급성호흡기 질환인 레지오넬라증 발생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가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시내 다중이용시설 210개소 중 194건의 냉각수를 검사해본 결과 24건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시설별로는 대형건물 9건, 백화점 및 대형쇼핑센터 3건, 대형목욕탕 8건, 종합병원 1건, 대형 찜질방 3건 등이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이들 시설들은 대개 화장실과 냉각탑수에서 레지오넬라균이 발견돼 시설의 위생적인 관리와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레지오넬라증은 법정 제3군 감염병으로 감염원인 레지오넬라균은 25~45℃의 따듯한 물에서 잘 번식하고 주로 에어콘의 냉각탑수, 온수샤워기, 가습기 등에서 존재한다.

오염된 물이 작은 분무입자의 형태로 분출될 때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균이 침투, 급성호흡기 질환인 레지오넬라 폐렴과 폰티악열(독감형)을 유발한다.

증상으로는 권태감, 오한, 고열(30~40℃), 건성기침, 구토, 설사, 가슴통증이 나타나며 더 진행되면 폐렴으로 발전된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9월까지 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며, 병원, 목욕탕, 찜질방, 호텔, 노인복지시설의 냉각탑수 및 저수탱크, 욕조수에 대한 소독 및 청소 등 청결·위생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줄 것”을 해당시설에 당부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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