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이 201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침체 국면을 이어갔다. 핵심 부품의 공급 과잉 때문이다.

4일 태양광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태양광산업의 성장률은 25%로 집계됐다. 2011년 32% 성장률보다는 7% 떨어진 수준이지만, 2010년에 전년대비 140%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침체된 수준이다.

업계는 글로벌 시장의 폴리실리콘(태양광 핵심 부품) 가격의 추락이 그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2008년 9월 기준으로 1㎏ 당 500달러에 판매되던 폴리실리콘은 지난해 말 기준 15.25달러로 급락했다.

가격 급락은 수요의 두 배에 달하는 공급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세계 시장에 공급된 폴리실리콘은 35만~40만t으로 20만t가량인 수요를 훨씬 넘어섰다.

특히 글로벌 폴리실리콘 시장 점유율 1위인 중국 기업들의 원가경쟁력과 주력 시장인 유럽 시장의 축소,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반덤핑관세 부과 조짐 등이 악재로 여겨진다.

이 같은 대외적 상황 앞에 중소기업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게 협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협회 관계자는 "대기업은 그래도 버틸 여력이 있다"며 그러나 "수많은 중소기업은 경영난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상황과 관련 협회는 내수 시장 확대와 수출 기반 강화, 세제ㆍ금융 지원 등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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