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 대변인이 2일 미국이 나로호 발사 성공을 미국이 인정한 것에 대해 비난 성명을 내놨다. 자신들의 위성 발사를 부정한 점과 비교해 이중 기준을 적용했다는 주장이다.

대변인은 "우리의 광명성3호 2호기 발사를 부당하게 문제시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채택을 주도한 미국이 남조선의 나로호 발사는 비호두둔하는 추태를 부렸다"며 "우리의 위성발사 권리를 부정하면서 남조선 괴뢰들의 위성발사는 무작정 감싸주는 것이야말로 이중기준과 철면피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군대와 인민은 민족의 존엄과 나라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전면 대결전에 진입했다"며 "미국의 파렴치한 이중기준과 적대행위는 우리의 초강경 대응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비난성명은 미국 정부가 한국의 나로호 발사를 두둔한 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빅토리아 뉼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우주 활동을 북한의 행동과 비교할 근거가 없다는 게 우리 견해"라면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어떤 발사 행위도 완전히 금지돼 있지만, 한국은 책임 있게 우주발사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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