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테우스하늘소=제공 서울시

 

손바닥만한 하늘소, 얼굴만한 나비,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장수풍뎅이 등 이름만 들어도 흥미로운 세계 거대 곤충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시는 오는 2월1~24일까지 서울숲내 커뮤니티센터 1층 전시실에서 '세계의 거대곤충 특별체험전'을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세계의 거대곤충 특별체험전'에서는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제왕매미, 30㎝가 넘는 골리앗대왕대벌레, 너무 커서 작은 새처럼 보이는 알렉산드라비단제비나비 등 모두 60종 200여 마리의 외래종이 전시된다.

여기에 국산 대형 곤충인 장수잠자리, 장수풍뎅이, 넓적사슴벌레 등 국내의 거대곤충 15종 220여마리도 비교 전시될 예정이다.

이들을 통해 각 곤충들이 서식하는 국가의 기후환경에 맞춰 독특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는 곤충들을 비교분석할 수도 있다. 일례로 아주 먼 옛날 석탄기(3억5920만년전~2억9900만년전)에는 풍부한 산소를 바탕으로 80㎝ 크기의 '메가네우라'라는 고대 잠자리 등 거대한 곤충들이 흔했다. 그러나 급격한 기후변화 등으로 공기 중의 산소가 현재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오늘날 대부분의 곤충들은 작아졌고 이와 같은 신구 비교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해볼 수 있다.

아울러 전시기간 동안 설 연휴를 제외한 매주 토, 일요일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세계의 거대곤충 아카데미'가 진행된다.

아카데미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하늘소인 장수하늘소, 애벌레 기간만 3년을 지내는 장수잠자리, 개구리를 사냥하는 무서운 수서곤충 물장군에 대해 배우고 앞서 전시한 곤충 디오라마를 직접 만드는 수업도 진행된다.

오순환 서울시 동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에 어린이들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신비한 곤충의 세계를 배우고 비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번 곤충전은 무료로 일반에 개방되며 아카데미의 경우만 유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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