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 누출사고의 현장을 조사한 결과 공장 내에서만 미량의 불산이 검출됐다.

환경부 산하 한경유역환경청은 누출 사고가 난 현장의 불산 농도를 측정한 결과 사고 지점으로부터 2.5m 떨어진 곳에서 0.2ppm, 누출 부위로부터 1m 이내 지점에서는 0.6ppm이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고용노동부가 정한 작업장 안전기준 불산 농도는 0.5ppm이다.

한강환경청은 그러나 해당 공장 외부에서는 불산이 검출되지 않았고 수질 상황에서도 불산 유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경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불산이 추가 누출된 것이 아니라 바닥에 남아 있던 불산이 휘발되면서 검출된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 측이 불산 탱크 비움, 탱크 내부 압력 해제, 누출부위 밀봉 등의 조치를 취해 추가 누출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추가로 공장 내·외부에 대한 정밀 측정을 벌일 계획이다. 정밀검사 결과는 24시간 이상이 지나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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