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항노화, 면역체계 강화 등에 효과를 보이는 셀레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분석화학표준센터 김인중 박사는 미국 표준기관(NIST)과 협력연구를 통해 체내 필수영양소인 셀레늄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셀레늄은 철, 칼슘, 아연과 같은 무기질의 일종으로 곡물이나 견과류, 생선, 육류 등에 함유돼 있는 영양소다.

셀레늄 결핍 시 심장질환과 인체 면역력 저하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과다 섭취 시에도 독성이 발현돼 심혈관계 이상이나 피부질환, 탈모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셀레늄은 권장량에 따라 정확한 양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식품에 함유된 셀레늄을 정확히 측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박사 팀은 셀레늄을 측정하려는 시료에 중성자를 쬐고 여기서 나오는 특성 감마선을 측정해 셀레늄의 함량을 결정하는 중성자 방사화 분석법을 이용했다.

이 기술은 시료에 대한 전처리 과정이 필요 없어 시료의 오염이나 손실의 우려가 없는 방법으로 방사화 분석법의 특성상 시료 중 존재하는 셀레늄의 형태와 무관하게 정확한 양의 측정이 가능하다.

특히 셀레늄에 대한 감도가 높고, 필요한 경우 시료 내 포함된 다른 원소들도 동시에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박사는 “이번에 개발한 측정표준기술은 셀레늄의 분석에 필요한 국가측정표준을 확립하기 위한 것으로, 선진표준기관과의 국제비교를 통해 세계 수준의 인증표준물질을 국내에 자체 보급하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그 중요성을 인정받아 미국화학회 학술지 ‘분석화학(Analytical Chemistry)' 2011년 4월호에 실렸다.

한편 김 박사팀은 이번에 개발한 분석법을 바탕으로 셀레늄 외에 비소, 나트륨, 망간, 알루미늄 등의 단일동위원소에 대한 최상위측정법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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