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지난해 9월 제주 아쿠아플라넷에서 방류된 고래상어 '해랑이'가 제주도 남방 130마일 해역에서 2개월간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동경로와 서식지 파악을 위해 전자표지표 부착돼 성산항 앞바다에서 방류된 '해랑이'는  2개월 동안 제주도 남방 해역에서 머무르다 표지표가 탈락되기 5~6일 전부터 큰 수직적 이동 없이 수심 약 112m에서 체류한 것으로 조사됐다.

표지표는 약 1년간 작동되도록 조정됐으나 ▲수심 1000m보다 깊은 수심 ▲96시간동안 수심 변동이 없을 때 ▲물속에 있다가 공기 중에 노출될 경우 자동으로 탈락돼 자료를 인공위성으로 전송하게 된다.

고래연구소는 부착된 표지표가 탈락한 요인에 대해서는 과학적 정밀 분석을 통해 그 원인을 규명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고래연구소는 고래상어 방류 경험이 풍부한 일본 오키나와 추라우미 수족관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전송 자료를 분석 후 해랑이의 상세한 생태 정보를 도출할 예정이다.

고래연구소는 이번 '해랑이'의 이동경로 추적이 제주도 남방 100∼130마일 부근해역에서 고래상어의 서식환경이 조성됐다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한 좋은 사례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우리나라에 출현, 서식하는 대형동물의 연구방향을 제시해 주는 좋은 계기가 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래연구소는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연근해 고래류에 대한 표지방류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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