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바다에서 해초 제거작업을 벌이던 여대생이 상어에게 머리를 물리는 사고를 당했지만 무사히 구조됐다.

19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대학 석사과정에서 해양 생물학을 공부하는 제니 올리버(25)는 지난달 남성 피요르드랜드 지역 바다에서 일행과 함께 다이빙 장비를 착용하고 해초 제거작업 중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상어가 나타나 올리버의 산소 탱크를 물어뜯으려다가 여의치 않자 올리버의 머리를 덥석 물었다.

이 영상은 함께 작업을 벌이던 뉴질랜드 자연보호부 직원 리처드 킨지의 비디오 카메라에 담겼다.

해당 영상에는 올리버의 머리가 거의 상어 입 안에 들어갈 정도인 상황이 나타나 있다.

그러나 다행히 올리버는 두꺼운 후드를 쓰고 있어 크게 다치지는 않았고 곁에 있던 동료가 이 광경을 보고 상어의 코 부분에 잽싸게 주먹을 날려 상어를 쫓아냈다.

지금까지 다이빙 횟수가 400회나 되는 올리버는 바닷속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았을 때 겁을 집어먹는 것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빙 경력 17년째인 킨지는 피요르드랜드 지역 바다에도 상어들이 종종 나타난다며 그들도 공격적일 수는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보는 상어들만큼 크지도 않고 실제로 사람을 해치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ohmyjoo@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