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3일 베이징에서 남부 푸젠성 푸저우로 향하던 중국 고속열차 사고와 지난 6월 28일 동부 아프리카의 우간다에서 교사와 학생 23명이 사망한 사고는 모두 벼락과 낙뢰에 의한 참사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몇 년간 낙뢰 발생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사상자 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2007년 18명에 이르렀던 사상자 수는 2010년에는 29명으로 급증해 최근 몇 년간 사상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다.

여름철에 75% 이상 발생하는 낙뢰를 피하는 최고의 방법은 올해부터 발표하는 낙뢰 초단기예보를 활용해 낙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면 야외활동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낙뢰를 만나게 될 경우, 다음과 같은 행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보호할 수 있다.

△ 낙뢰 발생 시 야외 활동은 매우 위험하므로 즉시 중단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다.
△ 낙뢰는 높은 곳에 떨어지기 쉬우므로 산 정상 부근에 있다면 신속히 저지대로 이동한다.
△ 건물 안, 자동차 안, 움푹 파인 곳이나 동굴 등은 안전하나 정자, 개방된 오픈카, 골프 카트 등은 위험하므로 피한다.
△ 탁 트인 개활지나 평지에서 낙뢰가 칠 때는 최대한 몸을 낮추고 움푹 파인 곳으로 대피하되 철조망, 금속파이프, 철도레일, 철제난간 등 전기가 통할 수 있는 곳은 피한다.
△ 골프채, 낚싯대, 농기구를 즉시 몸에서 떨어뜨리고 최대한 몸을 낮춘다.
△ 물가, 해변, 야외수영장에서도 즉시 떨어져야 하며, 소형보트 주위도 위험하므로 떨어져야 한다.
△ 야영 중일 때 침낭이나 이불을 깔고 앉아 몸을 웅크린다.
△ 키 큰 나무 밑은 낙뢰가 떨어지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 최초의 번갯불을 본 후 30초 내 천둥을 들었다면 근처에서 낙뢰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 것이므로 즉시 대피하며, 마지막 천둥을 들은 후 최소 30분이 지난 후 행동을 재개한다.
△ 낙뢰를 맞은 사상자가 발생하면 피해자의 몸에는 전기가 흐르지 않으므로 즉시 안전한 곳으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이밖에 실시간 낙뢰관측자료는 기상청 홈페이지(http://www.kma.go.kr)를 통해 제공되고 있으며, 최근 스마트폰이 대중화됨에 따라 기상청 모바일 웹(http://m.kma.go.kr)에서도 낙뢰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상청과 소방방재청은 공동으로 여름철 낙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낙뢰 발생 시 행동요령, 낙뢰 관측 방법 및 낙뢰 발생 특성을 정리한 ‘낙뢰피해예방 행동요령’을 발간, 지자체 방재담당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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