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는 한파와 눈으로 인해 시설재배지내 저온 다습한 환경이 계속됨에 따라 화훼류와 엽채류의 병 발생 증가가 우려되고 있다.

14일 경기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동절기 시설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병해충에 대한 정밀예찰을 실시한 결과 화훼류나 엽채류 농가에 잿빛곰팡이병이나 세균성점무늬병, 탄저병과 같이 낮은 온도와 높은 습도조건에서 주로 발생하는 병들의 확산 조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12월부터 지난 10일까지 경기도의 평균기온은 평년 영하 0.6℃에 비해 영하 5.5℃로 4.9℃ 낮았으며 강수량은 평년 32.5mm에 비해 51.5mm로 19.0mm 많았다.

농기원은 한파와 눈 때문에 시설재배농가들이 환기를 제때 시키지 못해 하우스 안의 습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병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이와 같은 과채류 재배는 한파로 인해 심는 시기를 20일 이상 미루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작년과 같은 시기에 심었던 농가는 보일러를 더 많이 가동하고 있지만 생육은 좋지 않은 상황이다.

홍순성 환경농업연구과 농업생물팀장은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해충으로 긴털가루응애나 차먼지응애처럼 너무 작아 눈으로 발견하기 힘든 해충들에 대한 예찰도 강화하고 지속적인 방제지도를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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