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기구에 수해 지원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관련 매체인 미국의소리(VOA)방송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 북한당국이 평양주재 유엔기구에 수해지원을 공식요청했으며 유엔은 합동조사단을 급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아시아 사무소의 제프리 킬리 대변인은 이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25일 유엔 기구들에 북한에 미리 비치해 둔 응급 구호물품을 방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엔기구와 영국의 세이브더칠드런 등 NGO들이 합동대책단을 구성했다.

유엔 합동대책단은 북한 당국과 공동으로 최근 장마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진 황해남도 해주시와 청단군, 황해북도 서흥군에 긴급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북한 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인명과 재산 피해 상황을 집계하지 못한 상태에서 자체 물품을 동원해 수재민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작년 평안북도 신의주 지역의 대규모 홍수 때도 8월24일자로 평양 주재 유엔 기구들에 서한을 보내 지원을 공식 요청한 바 있다.

당시 세계식량계획(WFP)과 유엔아동기금, 세계보건기구(WHO), 유엔인구기금(UNFPA) 등 UN소속 직원들이 신의주를 방문, 실태조사를 벌인 뒤 영양강화과자, 식수통, 비누, 식수정화제 등을 지원한 바 있다.

박수남 기자 armdri78@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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