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발전소에서 방출된 방사성물질이 먹이사슬을 통해 퍼져 일본 전역의 음식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가축사료용 건초를 먹고 자란 소는 ‘방사성에 오염된 소고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며 "대지진이 발생했던 지역 4곳에서 생산된 소고기에서 안전수준을 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지역에서 사용된 가축사료용 건초는 1㎏당 690000베크렐의 방사성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현 일본정부에서 안전한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는 방사성물질 검출량(1㎏당 300베크렐)을 훨씬 넘어섰다.

도쿄 주부단체인 '슈푸렌'의 총 서기관 마리코 사노는 "일본 정부가 조치에 앞서 미리 생각하는 능력이 없다"며 "일본정부의 조치는 굼뜨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농림수산장관 가노 미치히코는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건초를 쌀 농업자들이 가축사료로 사용했을 가능성의 위험을 관료들이 미리 인식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현재 후쿠시마현 인근 바다에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해산물 먹이사슬까지 위협하고 있는 실정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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