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미역보다 2배 가까이 커 연구가치가 높은 '넓미역'이 제주시 한림 연안에서도 자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최근 한림읍 귀덕리 앞바다에서 해양생태 조사를 벌이다 해안에서 2㎞쯤 떨어진 연안에서 넓미역 군락지를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넓미역은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제주 우도 주변 해역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귀덕 연안에서 발견된 넓미역은 수심 25∼30m에 있는 암반과 무절산호조류 덩어리에 붙어 자라고, 길이는 1∼1.5m, 너비는 30∼40㎝였다.

반면 우도 넓미역은 수심 10∼15m에 분포하고, 길이 2∼3m, 너비 20㎝이다.

넓미역은 1월에 어린잎이 나오기 시작해 5∼6월에 최대 성장기에 이른 뒤 9월에 엽체 끝 부분이 녹으면서 10월에 완전히 사라지는 1년생 해조류로, 일반 미역보다 2배 가까이 크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넓미역이 상당량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됨에 따라 이를 기능성 식품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양수산연구원 홍성완 연구사는 "해양생태를 조사하다 우연히 넓미역을 발견했다"며 "우도 해역보다는 많지 않지만 귀덕 연안에도 상당한 면적에 넓미역이 분포하는 것으로 보여 정밀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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