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운영자 선정절차를 진행 중인 '개포 외국인학교 유치사업' 추진을 전면 중단한다고 4일 밝혔다.

시는 2008년 3월부터 외국인 자녀들의 교육환경을 개선해 외국인 투자유치를 촉진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제인증 또는 국제표준화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영어권 우수 외국인학교 3개교 유치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왔다.

현재까지 2010년 9월에 서초구 반포동에 덜위치칼리지 서울영국학교와 2012년 8월 마포구 상암동에 서울 드와이트 외국인학교가 개교한 상태다.

개포외국인학교는 2011년 6월 공모 후 같은 해인 9월, 1차 서류심사를 끝내고 2차 현지방문 심사절차를 진행하던 중이었다.

그러나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가 2011년 행정사무감사과정에서 타당성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함에 따라 우선적으로 개포외국인학교 유치를 잠정 보류하고 사업 추진 초기와 현재의 여건을 비교한 결과 이번 외국인학교 유치사업이 중단됐다.

시에 따르면 재검토 결과 5년전인 2007년 이후 영어권 외국인학교는 2개교 신설 등으로 정원이 32% 증가한 반면 수요자인 시내 외국인 학령층(5~19세)은 2007년 1만1862명에서 2012년 9월 9942명으로 약 1920명(16%) 감소했고 특히 영어권 학령층은 같은 기간 6137명에서 1785명으로 약 71% 급감했다.

내국인 입학인원은 2009년부터 입학자격이 외국거주 5년에서 3년으로 완화되면서 2008년 648명에서 2009년 1천50명으로 급증한 뒤 증가세가 정체한 상태다.

이에 반해 2009년부터 내국인의 입학자격이 해외거주 5년에서 3년으로 완화되면서 내국인 입학인원은 2008년 648명에서 2009년 1050명으로 약 62% 급증한 후 현재까지는 정체돼 있다.

또 덜위치칼리지 서울영국학교와 서울드와이트 외국인학교가 신설되면서  2007년 대비 여유정원이 1691명(32%) 증가했다.

시는 덜위치칼리지 서울영국학교가 서초구에 개교해 강남권역에 대한 수요가 충족됐고 서울시내 외국인학교 중 국제인증과 국제표준화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가 최근 5곳 증가, 모두 11곳을 늘어 추가 설립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현재 영어권 외국인학교는 2007년 대비 현저한 공급초과 상황으로 개포외국인학교 유치를 계속 추진하는 경우 학생 유치 경쟁과 기존학교 육성기회 상실, 과잉투자 등의 부작용을 불러올 수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인한 외국인 학령층 인원의 급격한 감소로 불가피하게 중단한다"고 밝혔다.
  
 

news@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