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산업 침체와 그룹의 불안정성 여파로 웅진에너지의 신용등급이 두 단계나 하락했다.

2일 NICE신용평가는 웅진에너지의 회사채 등급을 BBB+에서 BBB-로 내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해 추가로 등급을 내릴 가능성도 열어놨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태양광산업 불황이 심해지면서 웅진에너지의 수익성도 직격탄을 맞았다. 2010년 26.1%였던 매출총이익률은 지난해 11.6%에 이어 올해 9월까지는 마이너스 30.0%로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6억원이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692억원의 손실을 냈다.

특히 지난해 9월 모회사인 웅진홀딩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그룹의 대외신인도와 금융기관 교섭력이 크게 떨어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때문에 웅진에너지의 채무 상환능력도 상당히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NICE신평은 "채권단 협의로 확정될 웅진홀딩스의 회생계획과 웅진에너지의 처리 방향이 부정적일 경우 재무 위험이 추가로 확대될 수 있다"며 "향후 진행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하고 그 영향을 신용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말 한국신용평가는 웅진에너지의 회사채 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낮추고 '부정적' 전망을 내비친 바 있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