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2인, 분위기도 '화기애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 두 명이 새해를 맞아 또 한 번의 만남을 가졌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가수 싸이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서 열린 신년 하례식에서 만나 새해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으며 2013년 활기찬 한 해를 다짐했다.

반 총장은 싸이에게 덕담을 건네며 그의 성공적인 미국활동을 기원했다.

이날 반 총장은 "유엔본부 직원들이 싸이를 모두 좋아한다"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싸이를 반갑게 맞이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유엔출입기자단(UNCA) 주최 송년 만찬에서 공개한 반 총장의 패러디 동영상을 거론하며 그는 "아직 조회 수가 5000건이 안된다"면서 "아침에 계산해 보니 싸이처럼 유명해지려면 2만년이 걸리는데 그때까지 살 수 있을지 알 수가 없다"고 말해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이어 "싸이는 참으로 대단한 업적을 이뤘다"면서 "한국인은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하는 예술인이 됐기 때문에 신년 한해에도 더욱 창의력을 갖고 활기찬 예술활동을 전개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성원했다.

싸이는 "외국 기자들로부터 누가 말춤을 출 때 가장 영광이었냐는 질문에 총장님이라고 답한다"면서 "총장님이야 말로 가장 안 출 것 같은 분이기 때문"이라는 재치있는 입담으로 행사장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만들었다.

그는 "누구를 위해 시작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국위선양 같은 단어가 나오면 민망하지만  국민의 성원이 있어 여기까지 오게 된 만큼 올해는 더욱 건실하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또 당분간 '강남스타일'에 집중한다는 올해 계획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애초 2012년 12월31일을 끝으로 마무리하려 했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와 스페인 등에서 뒤늦게 붐이 일어났기 때문이라는 것.

신곡에 대해서는 언제가 아니라 어떻게가 중요한 것 이라며 좋은 것이 나올 때까지 곡을 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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