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속열차 ‘둥처’의 사고 원인이 벼락이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코레일은 "KTX는 낙뢰에 안전하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24일 "우리나라 철도의 모든 시설과 차량에는 낙뢰에 대한 보호시스템이 완벽하게 구축돼 있어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중국 고속철도와 같은 사고는 절대 발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코레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고속 및 일반 열차 차량은 동력차 지붕에 고용량의 피뢰기가 설치돼 있어 낙뢰에 맞더라도 레일을 통해 땅으로 흘러가 차량과 승객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전기시스템도 송전 철탑과 변전소에 가공지선을 설치, 낙뢰 등 이상 전압이 유입됐을 때 땅으로 안전하게 방전시키고 있고, 열차에 직접 전기를 공급하는 전차선도 낙뢰가 전차선을 지지하는 전주의 보호선과 접지선을 통해 땅으로 흘러가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코레일은 또 앞선 열차의 운행 위치에 따라 후속 열차의 운행속도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열차자동제어시스템’도 구축돼 있어 선․후행 열차의 충돌이나 추돌사고가 절대 발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속열차는 앞선 열차가 운행 중 정차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 6km 전방에서부터 열차 속도를 줄이도록 돼 있으며, 지정 속도를 초과하거나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운행할 경우 자동으로 비상 정지하게 돼 있다.

코레일측은 "이번 중국 철도사고를 교훈으로 삼아 모든 시설과 차량의 각종 피뢰기, 접지 설비 등 낙뢰 대비 안전설비에 대한 일제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정문 기자 jmoonk99@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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