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시장에서 현대차의 고급차 판매비중이 10%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지난 1∼10월 유럽지역에서 RV, 상용차를 제외한 현대차 승용차 판매대수는 모두 24만7000여 대다.

이 중 중형차 이상 고급 승용차는 2만9000여대로 11.8%를 차지해 작년동기 4.4%보다 7.4%포인트 증가했다.

유럽지역에서 현대차의 고급차 판매비중이 증가한 것은 i40의 판매 급증이 한 몫을 했다.

2011년 7월 유럽서 본격 출시된 i40는 작년 1만1777대, 지난 1∼10월 2만8489대가 각각 판매됐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유럽 판매 개시 이래 월간 최다인 370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중형차 판매 비중이 높을수록 소비자들로부터 인식되는 브랜드 가치가 높고 수익성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소형차 위주의 신차 출시와 경기 침체, 고유가로 인해 국내,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현대차의 중형 승용차 이상 판매비중은 작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의 경우 지난 1∼11월 승용차 판매대수 35만9000여대중 쏘나타 이상 고급차는 21만1000여대로 58.7%를 차지, 작년동기 59.6%보다 0.9%포인트 하락했다. 또 중국과 미국의 중형차 이상 판매비중은 각각 16.7%, 48%로 작년 동기보다 1.3%포인트, 3.4%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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