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중 3분의 1이 이상이 최근의 자연재해를 세상 종말 징후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종교블로그는 13일(현지시간) 공개된 공공종교연구소(PRRI)의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36%가 허리케인 샌디나 콜로라도주 산불 같은 재해를 세계 종말이 임박했다는 조짐으로 여긴다고 이날 보도했다.

특히 미국인의 15%는 자신의 죽기 전에 신약성서 묵시록 내용처럼 세상이 끝날 것으로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최근의 자연재해를 지구의 기후변화 때문으로 생각하는 미국인은 63%에 달했다.

백인이 주류인 개신교인 65%와 가톨릭 신자 60%는 기후변화 때문에 자연재해가 일어났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 65%는 폭풍 등의 자연재해를 종말의 증거라고 말했다.

자연재해의 원인에 관한 의견은 종교마다 차이를 보였지만 갈수록 심화되는 재해의 심각성에는 63%가 동의했다.

한편 민주당 지지자 10명 중 8명과 무당파 10명 중 6명은 정부가 지구 온난화 문제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지만 공화당 지지자 대부분은 이런 의견에 반대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9일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전화 방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오차 범위는 ±3.2%다.
 

hky0703@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