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오는 날에는 교통 사고 확률이 20% 이상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기상 상태별 자동차보험 사고위험도 분석' 자료에서 2009년~2011년까지의 날씨 상태와 사고를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는 맑은 날에 전체의 70.2%, 흐린 날에 18.9%, 비 오는 날에 8.1%, 눈 오는 날에 1.1%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중 눈이 온 날은 전체의 0.9%였지만 사고는 1.1%가 발생해 눈길에서 사고 발생률이 22.0%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눈 오는 날 사고 중 38.0%는 밤에 발생해 다른 날씨 상태의 야간 사고 평균 비율 29.0%보다 야간 사고 발생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교통 사고 평균 손해액은 맑은 날이 181만9000원, 흐린 날(안개 낀 날) 186만원, 비 오는 날 207만9000원, 눈 오는 날 212만1000원이었다. 

이 중 눈길 사고의 평균 손해액은 맑은 날씨의 평균 손해액 보다 30만원 가량 많았다.

보험개발원은 "도로 결빙 등으로 운행 상태가 나빠지면 자동차의 작동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쳐 교통사고 시 피해가 급증한다"며 "기상 상태에 따라 사전 주의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현장출동 체계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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