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 당일 날씨가 투표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기상청이 12일 발표한 주간 예보에 따르면 오는 19일은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겠지만 추위는 없을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4도, 낮 최고기온은 5도~9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의 기온은 아침에 영하 2도로 시작해 낮에는 영상 5도까지 오르겠다.

그렇다면 역대 대통령선거 당일의 기온은 어땠을까.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12월19일 당시 전국 10개 도시 평균 기온은 2.5도로 낮은 수준이었다.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2년 12월19일은 전국 평균기온이 5.6도로 12월 중순치고는 포근한 편이었다.

앞서 보수 성향의 김영삼 전 대통령은 평균기온 1.6도의 다소 추운 날씨에, 진보 성향의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균기온 7.2도의 따뜻한 날에 각각 선출됐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날씨가 맑으면 젊은 층의 투표 참여가 높아져 야권 후보가 유리하고 날씨가 궂을 때에는 기후와 상관없이 투표하는 노년층으로 인해 여권 후보가 유리하다는 정설이 돌기도 한다.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강원택 교수는 "날씨와 선거의 상관관계에 대한 일반적인 정설이 사실과 비슷하다"면서도 "하지만 매우 추웠던 1985년 2월 제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여당 심판에 대한 열망으로 전국 투표율이 84%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오차범위 내 접전인 만큼 국민적 열기가 워낙 뜨거워 날씨가 선거 당일 투표율에 큰 변수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상청은 기압골이 지나가는 이번 주가 끝나야 대선 당일의 구체적인 날씨를 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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