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연장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을 놓고 대립하던 서울메트로 노사 간 협상이 타결됐다. 노조는 파업을 철회하고 11일 오전부터 지하철 1~4호선의 정상 운행을 시작했다.

노사 간 협상은 이날 0시쯤 노조의 파업 예정 시각을 불과 4시간 남겨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서울메트로 노사는 10일 오전부터 단체협상을 놓고 서울모델협의회의 중재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거쳤으나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고 오후 10시쯤부터 다시 마지막 협상에 들어갔다.

노사 양측은 2시간 가까이 회의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내년부터 정년연장과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연계해 시행하는 데 최종 합의했다.

양측은 합의문에서 정년연장은 공무원과 같이 시행하되 정년연장과 퇴직금누진제에 관한 사항을 서울모델협의회 실무소위원회에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해 내년 상반기에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임금인상분은 전년 인건비 대비 3.5%로 하고 내년부터 인사예고제를 실시, 4ㆍ5급 승진시 직렬별 승진심사위원회를 운영하는 등의 방안도 시행한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사측이 61세에서 58세로 단축된 정년을 공무원 정년과 연동해 다시 연장하기로 단체협약을 4차례 맺었음에도 시행하지 않자 지난 5~7일 쟁의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 조합원 8118명 중 7225명이 투표해 4584명(63.45%)이 찬성함에 따라 1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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